금융시장 불안속에 진정..증시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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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으로 치닫던 금융시장이 코스피와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불안한 진정세를 나타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개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매에 힘입어 전날대비 21.29 포인트(1.36%) 상승한 1582.1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8일만에 매수로 돌아서며 전날대비 13.04포인트(2/90%) 오른 463.00에 거래를 마쳐 7거래일만에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며 환율 오름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 1239원까지 내렸지만 장중 1260원을 넘어서는 등 변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일대비 3.3원(0.26%) 오른 1253.3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유럽 위기에 북한 리스크가 더해지며 극대화된 '공포'가 금융시장의 과도한 조정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됐다.
특히 북한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한국을 비롯, 중국과 대만 등 수출주도형 아시아 국가 증시· 외환시장은 최근 과도한 조정으로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됐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급격한 변동성을 북한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반응으로 규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의 5년만기 국채 신용디폴트스왑(CDS)도 전일의 급등세를 딛고 13.4포인트 하락반전하며 '공포'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 리스크의 본질인 한반도 전쟁 가능성이 높지 않아 금융시장의 불안은 과도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불안요인들이 진정될 경우 저평가 요인이 부각되며 외인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금융시장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