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글로비스 코스피200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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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6개지수 종목 변경LG텔레콤과 글로비스 등 10개 종목이 다음 달 11일 코스피200 종목으로 새로 편입된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의 종목이 1년 만에 바뀜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코스피200 등 6개 지수의 구성 종목을 바꾸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을 감안해 올해 정기 변경 목록을 정했다"며 "코스피200선물 최근월물의 최종거래일 다음 날인 다음 달 11일부터 본격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42위(4조4437억원,26일 기준)인 글로비스와 LG텔레콤 알앤엘바이오 송원산업 LG이노텍 풍산 하이트맥주 일진전기 한국철강 LG하우시스 등 10개 종목이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된다. 지난 12일 상장된 삼성생명은 시가총액 4위(22조원)지만 상장 후 3개월 이상 거래돼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하반기에 특례 편입될 전망이다. 32위(6조970억원)인 대한생명도 이번 편입 대상에서 빠졌다.
반면 시가총액 98위(1조5999억원)로 밀려난 금호산업을 포함,KC그린홀딩스 동일산업 현대시멘트 애경유화 아이에스동서 신성홀딩스 동양기전 인디에프 세하 등 10개 종목은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된다.
코스피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85%를 차지한다. 국내외 인덱스펀드는 대부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한다. 인덱스펀드가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을 사들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손일서 대우증권 연구원은 "펀드매니저들이 구성 종목 변경이 확정된 뒤 매수 주문을 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다"며 "다만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2008년까지는 신규 편입 종목의 수익률이 편입 전후 2개월간 시장수익률보다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이를 밑돌았다.
한편 코스피100지수 종목에는 LG텔레콤 글로비스가 편입되고 하이트홀딩스 한진해운홀딩스가 제외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