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업으로 가는 '지름길' 있다

HBR '3가지 경영전략' 제시
녹색 기업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수십년간 앞만보고 달려온 기업에 '그린 매니지먼트'를 주입시키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월마트와 제너럴일렉트릭,듀폰 등이 그린 전략을 꾸준히 펴온 덕분에 미국 재계에 녹색 경영은 화두가 됐고 지난해 친환경 제품은 2007년보다 500% 증가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6월호에서 지속 가능한 녹색 경영을 위한 '지름길' 세 가지를 제안했다.

◆브리타 정수기처럼 강조(Accentuate)가장 단순하며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브리타는 물을 사먹는 대신 정수기를 사용하면 매립지에 쌓이는 수백만개의 플라스틱 물병을 줄일 수 있고 자신들은 재활용 업체인 프리저브,유기농 매장 홀푸드마켓 등과 협업한다고 알렸다. 일관된 그린 마케팅 덕에 1년 뒤 매출은 23% 증가했다.

◆친환경 업체를 인수(Acquire)

2000년 이후 그린 경영에 주력하려는 업체들의 인수 · 합병(M&A)이 활발해졌다. 성공한 녹색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며 지속가능한 노하우와 지식,혁신과 제조법,공급망도 얻을 수 있다. 자연주의 브랜드 더 바디샵을 산 로레알,유기농 아이스크림 벤앤제리를 인수한 유니레버,천연제품 업체 탐스오브메인을 선택한 콜게이트-팜올리브 등이 대표적이다. ◆더디지만 꾸준히 구축(Architect)

비용과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기업에 가장 가치있는 최고의 그린 전략이 될 수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의 첫 하이브리드카는 혼다의 '인사이트'였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 늦게 선보인 프리우스가 시장점유율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 모든 분야에서 앞선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