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고 전국에서 1500여명 선발

[한경닷컴] 과학고의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안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신설된 창원과학고 등 전국 18개 과학고에서 1，500명을 선발한다.전형 방식은 크게 자기주도 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나뉜다.지원은 거주하고 있는 해당 시도로 제한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수학·과학 성적이 1단계 합격의 관건

자기주도학습전형은 모집정원의 30%선에서 선발하며 단계별 전형이다.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한다.서류에는 학생부，학습계획서，학교장 및 교사추천서가 포함된다.

학생부는 보통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수학，과학 과목 평균 성적으로 평가하는데，대부분의 학교에서 3학년 1학기 성적을 가장 높은 비율로 적용하므로 중3 학생들은 이번 학기 내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단 충남과학고 등 일부 학교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반영하므로 유의해야 한다.올해부터는 교과성적 외에 경시대회 입상실적 및 각종 인증시험 점수는 기재할 수 없어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생부 성적은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계획서는 과장되지 않고 진솔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지원동기와 학업·진로계획，봉사 및 체험활동，독서경험 등을 기재한다.추천서의 경우 해당 중학교의 학교장이 추천할 수 있는 인원에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나 서류에는 반드시 추천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종 합격자는 입학사정관들의 방문과 개별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학교 방문을 통해 학습계획서，교사추천서 등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면접을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력 등을 평가한다.면접에서는 서류의 내용과 일관되게 답변해야 한다.특히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입학사정관들이 카이스트에서 입학사정관 교육을 받는 등 카이스트의 전형방식을 따를 여지가 있기 때문에 카이스트의 면접 유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학창의성 전형=집단토론 및 실험 준비 철저히

과학창의성 전형은 정원의 70%선에서 서류평가와 과학캠프 성적을 토대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1단계에서 1.5~3배수를 뽑고 자기주도학습전형과 마찬가지로 수학，과학 내신성적이 주요 평가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세종과학고，한성과학고 등 일부에서는 1단계 선발 이후 3학년 2학기 수학，과학 성적을 추가로 제출받는 경우가 있어 입시생들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과학캠프는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데，집단토론 및 실험·실습 등 학교별로 구성이 다양해 단기간 학습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전문가들은 여러 유형의 실험·실습을 하면서 과정과 결과에 대한 해석 능력을 키우고 토론에도 대비해 논리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에 따라 자기주도학습전형 불합격자는 과학캠프 대상자가 되는 경우도 있고，원서 접수시 두 전형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다.과학창의성 전형의 경우 중학교 내신성적의 제한을 두는 학교들이 있으므로 지원 전 희망하는 학교의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과학고는 지역별로 1~2곳 밖에 없기 때문에 전년도 경쟁률은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큰 의미가 없다”며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성적 관리와 교내활동，발명품 출품 등 수학·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경력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