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100명중 3명이 임신중 흡연

아기를 갓 낳은 산모 100명 중 3명이 임신 중에도 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서홍관(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ㆍ서울대의대 전종관(산부인과)ㆍ고려대의대 전형준(산업의학과) 교수팀은 전국의 산부인과에서 산모 1천57명을 대상으로 소변 내 코티닌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3.03%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산모 1천90명을 대상으로 한 자가 기입식 설문조사에서는 흡연율이 0.55%(6명)에 그쳤다. 이는 산모들이 자신의 흡연경력을 감췄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4천 종류 이상의 독성 유해 물질에 노출되고, 이 때문에 태아에게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줄어들게 되며, 조산과 사산, 주산기 사망률의 증가, 저체중 출생아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산모의 경우도 자궁외 임신, 조기파수, 태반박리, 전치태반, 자연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서홍관 회장은 "산모가 계속 흡연하면 니코틴 때문에 자궁과 태반으로 가는 혈류량이 만성적으로 감소되고, 결국 태아에게 산소 및 영양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또한 일산화탄소의 중독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세포유전학적인 문제를 초래해 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