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통합보다 협력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자원개발 협력단을 출범시켰습니다. 해외 자원개발 인력을 공유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일각에서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각자 대형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통합보다 협력.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자원개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인력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원개발 협력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앞으로 석유공사(348명)와 가스공사(38명) 기술인력 그리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450명의 인력 풀을 통해 협력 사업을 추진합니다. 제한된 전문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생산광구를 같이 평가하고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는 한편 최근 떠오르고 있는 호주 지역 자원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셰일가스와 석탄층 가스(CSG), 오일샌드 등 사업이 겹치지 않는 비전통 에너지 분야에 같이 뛰어들 계획입니다. 이처럼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자원개발 인력을 합치자 일각에서는 통합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합니다. 자원 전쟁에서 해외 메이저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모두 덩치가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원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석유공사의 규모는 세계 100위 안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입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부는 단순한 협력일 뿐이라며 통합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부 방침은 기본적으로 석유공사는 석유, 가스공사는 가스로 중점 분야에 주력하는 것이다. 개발 과정에서 석유전과 가스전이 많이 혼재돼 있다. 양 기능을 주력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협력하는 것이다.” 중국 역시 CNPC(중국석유천연가스), SINOPEC(중국석유화학), CNOOC(중국해양석유) 등 분야별 전문 기업을 통해 자원개발을 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또 2012년까지 에너지특별회계를 통해 석유공사에 4조1천억원을 출자하고 국민연금 등 민간자본을 자원개발에 끌어들이면 경쟁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선대형화 후통합의 기존 방침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