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 경매회사, 미술품 벗어나 '영토확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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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ㆍ보석ㆍ문화재까지 취급국내외 미술품 경매회사들이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만원부터' 온라인 경매도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국내 양대 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은 그림이나 조각 등 전통적인 미술품에서 벗어나 사진,시계,보석은 물론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의 작품,디자인 가구,조명,웨딩드레스까지 경매에 부치며 장르를 넓혀가고 있다. ○낙찰가 80% 보장 판화 경매
서울옥션은 지난 14일 앤디 워홀 등 국내외 유명 화가의 오리지널 판화 작품을 구입하고 1년 뒤에 되팔 경우 낙찰가의 80%까지 환급을 보장해주는 이색 테마 경매를 열었다.
○주목받는 디자인,혼례와 선비정신 경매앞서 5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 경매장에서 실시한 혼례와 선비정신 경매에서는 그동안 미술품 경매에서 다루지 않았던 '대례상' '조족등' '진주낭' '노리개' '혼수함' '반상' 등 혼례와 선비정신을 담은 무형문화재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아갔다. 낙찰 총액은 18억9120만원을 기록했다.
○떠오르는 보석,시계 경매
K옥션은 시계,보석 경매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작년 12월 경매 때는 연말연시라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시계 한 점을 포함해 총 9점의 시계ㆍ보석을 선보여 100%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경매에서는 순종 황제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셰론 콘스탄틴사의 회중시계가 고가에 팔렸고,시계ㆍ보석 10점도 모두 낙찰됐다. ○온라인 경매
K옥션은 온라인 경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동안 석 달에 두 번꼴로 열었던 온라인 경매를 올해부터는 매달 한 번씩 여는 등 횟수를 늘리고 출품작도 비교적 저렴한 소품 위주에서 점차 가격대를 높이고 있다. K옥션 관계자는 "온라인 경매에 대한 젊은 고객들의 호응이 크고 지방의 참여도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며 "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하는 만원 경매와 판화 경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