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김치 수출입 동향

[한경닷컴] 지난해 김치 수출 규모가 10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2004년 기록했던 ‘수출 1억달러 시대’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세청은 31일 작년 김치 수출은 2만8505t,8939만달러를 기록해 2008년(2만6897t,8530만달러)보다 물량면에서 5.9%,가격면에서 4.8% 증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김치 수출은 2004년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이듬해인 2005년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알 파동’으로 급감했다가 작년에 다시 수출액이 수입액을 앞지르면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이는 국산 김치의 고품질 브랜드화와 함께 발효 건강식품으로 미용에 좋다는 점 등이 부각돼 해외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도 김치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4월 말까지 수출은 1만139t,3227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9167t,2844만달러)보다 물량면에서는 10.6%,가격 규모로는 13.4% 각각 늘었다.kg당 수출단가도 지난 2007년 2.85달러에서 2008년 3.17달러,지난해 3.14달러였으며 올 들어 4월까지는 3.18달러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관세청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1억달러 수출시대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치 수출국도 지난 2007년 42개국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54개국으로 확대됐다.수출 비중은 일본(86.8%)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미국(2.5%) 대만(2.2%) 홍콩(1.5%) 뉴질랜드(1.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작년 김치 수입은 14만8000t,6634만달러로 전년(22만2000t,1억1271만달러)에 비해 물량면에서는 33.4%,금액면에서는 41.2%나 급감했다.작년 김치 수입 규모는 국내 연간 김치 소비량의 10.5%에 달한다.

하지만 금년에는 한파 및 이상저온 등으로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입이 물량 대비 16.8%,금액 대비 43.4%나 급증했으며 수입 가격도 kg당 0.64달러(736원)로 김치 수입이 본격화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