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베어링 회전속도 높인 절삭기계 양산

유지인트, 내년 1000대 이상 수출
유지인트(대표 이현우)는 볼베어링 회전축의 속도를 2만4000RPM까지 높인 소형 절삭기계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해 양산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1만5000RPM급 제품보다 60%가량 회전 수를 높인 제품으로 절삭면이 매끈한 고품질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강절삭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유지인트는 3년간 10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이 제품을 개발했는데 고속 회전에 따른 소음과 진동 문제를 해소한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화낙사 제품과는 베어링 삽입 방식과 공간 배치 등이 달라 특허 문제를 해결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부터 중국 최대 전자부품 휴대폰 노트북 부품 업체인 폭스콘,BYB,벨톤 등에 이 제품을 수출할 예정인데 올해 말까지 200대 정도를 수출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1000대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현우 대표는 "특히 올 하반기부터 애플이 스마트폰용 부품의 고품질화를 위해 2만RPM 이상 속도로 가공하는 머신센터에만 관련 부품을 발주토록 하는 등 고품질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성서공단 4차단지에 입주해 있는 유지인트는 40여명의 직원이 월 200대 내외의 절삭머신센터(테핑머신)를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테핑머신 7개 모델을 생산해 70%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위아 등에 주로 납품하고 있는데 지난해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