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 "농자재사업 전분야 1위 하겠다"

차동천 사장, 경영전략 발표
동부하이텍서 농업부문 분사
동부하이텍 농업 부문이 1일 '동부한농'이라는 사명으로 분사한다.

차동천 동부한농 사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분사를 계기로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한국 농업의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기존 사업 분야에 대한 시장 지배력 강화,해외 사업 확대,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지난해 7100억원인 매출을 2015년까지 1조80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작물보호제(농약),작물영양제(비료),종묘(씨앗) 등 기존 농자재 사업 전 분야에서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정했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시 품목 및 사업권 인수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차 사장은 또 "중국 작물 공장의 수출 지역을 동남아,중남미 등지로 확대하고 제초제,살충제 등 신물질 해외 수출에도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19%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5년 내 42%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비료 사업,시설자재,가정용 살충제,바이오 종자,천적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선다. 자회사인 동부그린바이오의 영농 사업도 강화된다. 2017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간척지(333.3㏊)에서 수출형 첨단 유리 온실(토마토,파프리카 재배) 및 친환경 유기 한우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부한농 분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동부한농의 지분 일부를 외부에 매각하고 계열사인 동부메탈 잔여 지분도 팔아 연말까지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1분기 현재 1조4000억원인 동부하이텍의 차입금은 4000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차 사장은 "분사 후 동부한농의 부채비율은 160%이고 자기자본 비율은 37% 정도"라며 "연말까지 차입금 수준을 4000억원으로 줄이면 동부하이텍 부채 비율도 100% 아래로 떨어져 양사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