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온미디어 인수 시너지에 주목-LIG

LIG투자증권은 31일 CJ오쇼핑에 대해 온미디어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 온미디어 인수 발표 이후 고가 인수 논란으로 CJ오쇼핑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지만 현재 재무위험은 소멸된 상태"라며 "이제는 주가가 시너지 효과에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대금 4345억원 중 약 3105억원이 내부현금으로 조달됐고 차입금은 1200억원으로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수에 따른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홈쇼핑의 채널 확장"이라고 말했다.

CJ미디어나 온미디어가 보유한 콘텐츠와 방송시간 안에 간접광고를 활용하는 등 홈쇼핑 채널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는 합병을 통해 지상파3사의 시청점유율(14.8%)보다 높은 시청점유율(31.9%)을 보유하게 됐다. 매출면에서도 국내 케이블의 2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분법 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연간 216억원에 달하는 영업권 상각으로 지분법손실이 예상되나 2011년부터 도입되는 IFRS(국제회계기준)에서는 손상평가상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영업권을 미상각할 수 있어 지분법 이익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컨센서스(시장추정치)를 기준으로 지분율 55.17%를 적용한 올해 온미디어의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에 달한다"며 "이번 인수로 부담하게 되는 예상 이자비용 64억원은 온미디어로부터의 현금흐름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