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인현왕후, 장옥정(장희빈)의 음모로 폐비돼


'중전' 인현왕후(박하선)가 폐비된다.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의 인현왕후가 폐비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심정적으로는 인현을 믿고 싶지만 여기저기서 명성왕후 탕약사건의 주모자가 인현임을 나타내는 증험이 드러나자 숙종(지진희 분)은 폐비 결정을 내린 것.

“금일 기사년 오월 이일 중전 민씨를 서인으로 삼고 중전의 지위를 삭탈한다. 이에 궐 밖 사가로 출궁할 것을 명하니 여흥 민씨는 지엄한 어명을 받들라!” 라는 도승지의 교지 낭독이 있고 난 뒤 중전의 교명, 옥책, 금보 등이 반납된다.

폐비된 후 인현은 초가에서 안상궁, 종금과 함께 소박한 삶을 살게 된다. 22회에서는 마당에 가꿔놓은 텃밭에서 푸성귀를 다듬는 인현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러한 인현의 모습은 마치 미국의 유명한 자연주의자인 헬렌 니어링을 떠올리게 한다. 마침 인현을 찾아온 동이에게 방금 손질한 채마를 무쳐 밥을 대접하기도 한다. 박하선은 “처음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나는 인현이 안타까웠지만 지금은 해탈의 경지에 이른 느낌이다. 22회에서는 소복을 입고 안상궁, 종금과 함께 푸성귀를 다듬는 장면이 나온다. 촬영을 하는데,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소꿉장난을 하듯이 촬영을 마쳤다. 앞으로는 어둡고 침울한 느낌을 주는 인현이 아니라 활짝 웃는 인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궐에서보다 마음이 편해졌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게 인현다운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보여줄 인현왕후의 모습에 대해 귀띔했다.

폐비 과정과 함께 변화된 인현왕후의 모습은 31일과 6월 1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