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사모펀드로 고수익 기대-동부

동부증권은 1일 증권업종에 대해 사모펀드로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최선호주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매력적이며 투자은행(IB)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금융지주,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을 꼽았다.

김희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증권업종의 최대 관심사는 사모펀드"라며 "사모펀드 시대의 개막으로 고수익 IB 시장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투자자문사에 자금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가 투자자문사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주요 루트가 되고 있다"며 "자문형 랩 신드롬은 증권사의 마진을 향상시키고 투자자문사와의 수익 네트워크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타 금융권과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 브랜드 확보를 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므로 사모펀드는 증권사에 일석삼조라는 판단이다.

정부도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당국은 올해 2월에 '사모펀드 규제체계 선진화 방안'에 대한 외부 용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라며 "운용면에서는 규제가 대폭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종목 선택에 있어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낮고 IB 및 사모펀드 시장의 선점을 통해 기대이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 있는 증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PBR 1배에 가까울수록 이익대비 주가 움직임이 가장 민감하므로 한국금융지주,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