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두산건설 우려 지나치다…'매수'-IBK證

IBK투자증권은 1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계열사인 두산건설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제시하고 분석을 개시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 주가가 계열사 우려에다 수주부진, 유럽발 신용위험이 겹치면서 하락했지만, 이는 과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계열사인 두산건설 관련 우려가 두산중공업의 펀더멘털이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52.18%를 보유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 침체, 주택사업 악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양사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가능성인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다"며 "두산건설은 실질적인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현금, 자회사, SOC 투자지분, 사옥 및 토지 등을 통해 8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또 두산건설의 순차입금 규모도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두산중공업의 원자력발전 사업을 볼 때 프리미엄 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는 전년대비 87.9% 증가한 10조 5650억원으로 예상되며, 그 중에서 발전 부문이 7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6~7월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라빅 화력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돼 있다"면서 "특히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터키 등 신흥국 중심으로의 한국형 원전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