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선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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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주도株의 부재 속에 1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주 등 내수주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일 “지난주에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천안함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됐지만 이번주는 추가적인 뉴스가 없어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게걸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조 연구원은 “이런 장에서는 블루칩 종목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정보기술) 부품업체의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다”며 “특히 남아공 월드컵은 콘텐츠 부재에 시달리던 3D(3차원) T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관련 부품주의 실적에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업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이어서 ‘살아남은’ 건설주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 의지와 규제 완화 기대감,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 등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앞으로 큰 이슈가 되지 못 할 전망이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선거 이후 정부가 보다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가 더이상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조병현 연구원도 “유럽의 재정위기가 본질이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곁가지”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더이상 북한을 변수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북한보다 더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이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스페인 국채를 많이 보유한 국가들이 국채 수익률 상승(국채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평가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오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일 “지난주에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천안함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됐지만 이번주는 추가적인 뉴스가 없어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게걸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조 연구원은 “이런 장에서는 블루칩 종목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정보기술) 부품업체의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다”며 “특히 남아공 월드컵은 콘텐츠 부재에 시달리던 3D(3차원) T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관련 부품주의 실적에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업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이어서 ‘살아남은’ 건설주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 의지와 규제 완화 기대감,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 등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앞으로 큰 이슈가 되지 못 할 전망이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선거 이후 정부가 보다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가 더이상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조병현 연구원도 “유럽의 재정위기가 본질이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곁가지”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더이상 북한을 변수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북한보다 더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이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스페인 국채를 많이 보유한 국가들이 국채 수익률 상승(국채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평가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오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