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 단독중계 효과‥방송광고료 올라…최대 1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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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보다 최대 5억원 뛰어남아공월드컵 경기 전후에 방영되는 TV방송 광고비가 5900만~14억4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지난달 말 광고대행사들에 남아공월드컵 광고 패키지안을 보내고 오는 4일까지 접수하기로 했다. 패키지 가격은 5900만원에서 많게는 14억4500만원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한국-그리스전을 포함해 18회 광고를 할 수 있는 상품은 4억4600만원 △한국-그리스전과 한국-나이지리아전을 포함해 38회 광고를 내보내는 상품은 9억9000만원 △한국-아르헨티나전까지 모두 포함해 56회 방영하는 상품은 14억45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방송 3사는 한국대표팀이 4강까지 올랐던 2002년 한 · 일월드컵 당시 1370억원,2006년 독일월드컵 때 650억원어치의 광고를 판매했지만 이번에는 SBS가 독차지하게 됐다.
SBS가 전체 64게임을 단독 중계하게 되면서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한국과 남아공의 시차가 7시간이기 때문에 오후 8~10시 '프라임 타임'에 방영되는 경기가 절반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KOBACO 관계자는 "상품에 포함된 한국전의 수,방송시간대,생중계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며 "한국대표팀 성적에 따라 16강 이후 상품도 새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 일월드컵 때 방송 3사가 제시한 패키지 가격은 5000만~11억원,독일월드컵 때는 1억~9억3000만원이었다. SBS가 독점 중계하게 되면서 광고업계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스포츠 상품 관련 업종은 대부분 비싼 패키지를 구매하는 편인데 비교하고 선택하기가 어려워졌다"며 "특히 대형 광고주들이 한 경기에 몰리는 경우 경기 직전이나 직후에 방영되는 광고를 따내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얹어줘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