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 6곳 "뚜껑 열어봐야"

광역단체장 최종 판세
인천·충남북·강원·경남·제주 예측불허 승부…부동층이 변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일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접전 지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여야의 자체 여론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인천 충남 · 북 강원 경남 제주 등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인천 강원 충북 경남은 한나라당이 줄곧 우세지역으로 분류해 온 곳이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영남권 4곳과 서울 경기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 민주당은 광주 전남 · 북 등 호남 3곳과 인천 충남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선진당은 대전과 충남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선거기간 내내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졌던 강원은 선거 종반 최대 접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춘천 원주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이광재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은 일반 여론조사와 적극투표층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박빙 양상으로 선거가 전개되고 있다. 수도권 최대 접전지인 인천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안 후보의 상승세가 다시 시작된 만큼 승리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한 반면,윤호중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인천은 1% 내외의 초박빙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의 우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안정적으로 심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면서 격차를 일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와 이시종 민주당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남은 안희정 민주당 후보와 박상돈 선진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여전하지만 부동층이 30%에 달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소속 현명관,우근민 후보가 맞붙은 제주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 · 2위가 뒤바뀌는 등 예측 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구동회/김형호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