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강의 들으니 재테크 고민 풀리네요"

한경 재무설계박람회-광주

한국경제신문이 개최하는 '생애재무설계 전국순회박람회'의 참여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서울 인천 대전에 이어 1일 열린 광주 행사에서는 200여명이 참가해 라마다호텔 대연회장을 빼곡히 메웠다.

이날 행사장에는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시민들도 상당수 찾아와 주최 측이 이들을 위해 강연장에 새로 의자를 마련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은 성황을 이뤘다. 강연회에서는 곽창석 나비에셋대표,우재룡 동양종금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장,윤상훈 포도재무설계 광주지점장이 각각 나서 부동산과 증시 전망,투자전략과 재무설계 경제학을 소개했다. 20~30대 청 · 장년층에서 50~60대 은퇴를 앞둔 사람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참석자들 중 상당수가 강연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며 경청하기도 했다.

강연회와 함께 진행된 '1 대 1 재무설계상담'은 상담희망자들이 몰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자영업을 하는 이영호씨(53)는 상담을 통해 보유현금 10억원과 11억원 상당의 소유상가 임대료를 합친 월수입 1000만원을 운용해 노후설계와 아들의 유학자금계획을 마련했다. 이씨는 "상담 전만 해도 자금운용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해 왔는데 상담 후 자금운용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상담을 담당한 유형태 포도재무설계 광주지점 상담위원은 "이씨에게는 자금의 운용기간에 맞는 금융사 및 상품 선정요령 등을 안내했는데 향후 이씨의 합리적 자금운용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여년 이상 부동산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고객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온 변한승씨(53 ·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는 "상담을 통해 재무설계와 포트폴리오 투자 등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들은 게 유익했다"며 "이날 배운 내용으로 앞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지금보다 훨씬 심도 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한경 애독자라고 밝힌 박홍길씨(49 · 이동통신 대리점운영)는 "지방에서는 좀체 접할 수 없는 이런 행사가 광주에서 열려 재무설계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가 지방에서도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우재룡 소장은 "평일이지만 예상을 훨씬 웃도는 인원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상담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부동산 시세하락과 주식 및 펀드 하락,그리고 은퇴 후 노후설계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다수가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라는 악재와 각종 경제지표의 호전 등 호재가 혼재되면서 증권사마다 전망이 엇갈리는 등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는 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분산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