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완패..국정 운영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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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완패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대신 견제를 택함에 따라 그 동안 이 대통령이 주도해온 핵심 국정과제인 세종시 수정안은 물론 4대강 사업에 대한 추진동력이 현저하게 약화될 전망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먼저 빠르면 이달말 부분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물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격적인 집권 후반기를 맞아 자연스럽게 레임덕 현상도 조금씩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이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세종시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남·충북·대전지역 선거에서 모두 패하면서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의 존폐를 놓고 기로에 설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역시 속도조절 내지는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종교계가 속속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텃밭이자 4대강 사업이 선거 핵심이슈로 부각됐던 경남지역에서 패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은 이미 진행중이지만, 야당으로 바뀌는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견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친이계 중심으로 하반기 정치일정으로 추진중인 개헌과 행정구역 개편 등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