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 CEO "MS의 번영은 계속될 것"

[한경닷컴] “포스트PC 시대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번영은 계속될 것이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D-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자신했다.D-컨퍼런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이 매년 미디어·IT분야의 핵심인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다.올해는 MS의 경쟁사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도 이 행사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머 CEO는 “오늘날은 일반PC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전환하고 있는 시대”라며 MS가 일반PC의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름잡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인정했다.그는 그러나 “이같이 혼란스런 시대에서도 MS의 번영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히려 MS에겐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에 주력해 경쟁사인 애플을 제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발머 CEO의 발언은 MS가 최근 애플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되고 있다.MS는 지난달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에게 시가총액에서 처음으로 밀려 세계 IT 업계 1위 자리를 내줬었다.특히 애플의 아이폰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반면에 MS가 올해 4월에 야심차게 출시한 ‘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올 1분기 MS의 윈도 시스템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운영체제(OS) 점유율도 10%에 불과해 21%를 차지한 애플에 크게 뒤졌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