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워크아웃 개시…채권단, 정상화 방안 곧 수립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개시됐다.

현대시멘트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이 회사의 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의 채권행사는 오는 9월3일까지 동결된다. 채권단은 이 기간에 실사를 거쳐 현대시멘트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후 채권단은 회사 측과 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기업 개선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현대시멘트가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시멘트는 지난달 28일 계열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보증채무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워크아웃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시멘트는 1958년 현대건설의 시멘트 사업부로 시작해 1969년 자본금 12억원으로 독립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 고 정순영 전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선씨(56)가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