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모습 드러낸 삼성 태블릿PC

명칭 '갤럭시 탭'…통화기능도
삼성측 "시제품 중 하나일 뿐"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중인 태블릿PC가 4일 트위터 등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이 운영하는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명칭은 '갤럭시 탭'(사진)으로 붙여졌다. 아이폰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삼성의 전략폰 갤럭시S와 동일한 이름을 붙여 독자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와 화면 크기 등에서 차이가 있었다. 화면이 9.7인치에 달하는 아이패드와 달리 7인치 LCD(액정디스플레이)를 채용해 휴대성을 높였다. 디자인은 갤럭시S와 흡사한 모습이었다. 특히 사용자환경(UI)이 갤럭시S에 탑재된 터치위즈와 동일한 데다 전화와 주소록,메시징 아이콘까지 같았다. 온라인으로 갤럭시 탭 사진을 접한 블로거들은 전화 모양을 한 아이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패드와 달리 통화기능까지 접목시켜 사실상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전면에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화상통화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운영체제(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2.1을 채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온라인으로 유출된 제품은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여러 시제품 중 하나일 뿐"이라며 "최종 사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제품에는 LCD보다 화질이 선명한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채용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된 제품 외에도 10인치 이상의 대형 태블릿PC를 개발하는 등 올해 말까지 총 3종의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