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간 나오토 내각 출범] 새 내각 구성은… '反오자와' 를 측근으로

관방장관에 센고쿠 국가전략상ㆍ당간사장은 에다노
일본의 간 나오토 신임 총리는 4일 센고쿠 요시토 국가전략상을 새 내각의 관방장관에 내정했다. 관방장관은 정부 대변인과 총리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중책이다. 이런 자리에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센고쿠 국가전략상을 내정한 건 새 정권의 색깔을 암시한다. '반(反)오자와' 색채다.

관방장관이 내각에서 총리를 보좌하는 포스트라면, 당에서 총리(당 대표)를 떠받치는 자리는 간사장이다. 간사장은 의원 공천권과 정부의 정당보조금 사용 권한을 가진 막강한 자리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도 '반오자와'파인 에다노 유키오 행정쇄신상이 유력하다. 당과 내각의 핵심 포스트에 민주당 내 최대 실력자였던 오자와 전 간사장과 대립하는 인물을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새 정권의 '탈(脫)오자와' 이미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각료 중 핵심인 재무상에는 노다 요시히코 재무 부대신의 승격이 확실시된다. 또 연립정부에서 이탈한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가 맡고 있던 소비자담당상의 후임에는 탤런트 출신 여성 의원인 렌호 참의원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각료는 유임될 전망이다.

간 총리는 주요 당직자 임명은 7일,각료인선은 8일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