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도발 안보리 회부

천안함사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 회부됐다.

정부는 4일 주 유엔대표부 대사 명의로 천안함사태를 유엔 안보리에서 다뤄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안보리 의장국(멕시코)에 제출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정부는 서한에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임이 민 · 군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명백히 드러났다"며 "북한의 무력 공격이 국제 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안보리가 이번 사안을 논의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엄중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안함사태의 처리 방향을 둘러싸고 안보리를 무대로 한 천안함 외교전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대화)에 참석,연설을 통해 "이번에도 북한을 용인한다면 오히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싱가포르=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