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ㆍ수원 권선… 이번주 6800채 분양잔치

보금자리에 밀렸던 물량 쏟아져
이달에만 전국 2만2800여채
주택건설업체들이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 청약과 지방선거가 끝나자 그동안 미뤘던 아파트 분양을 본격화하고 있다. 분양 물량이 많은데다 서울 강남과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등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6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7~11일) 전국 9개 단지에서 7947채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재개발 ·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규모만 6798채에 달한다. 이는 한 주간 분양물량으론 올 들어 최고치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공급되는 물량도 올해 최대인 2만2800여채에 이른다. 지난달 1만7400여채(보금자리주택 제외)에 비해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서울 및 수도권 분양은 1만7900여채로 78.5%를 차지한다.

서울에선 대우건설이 9일 송파구 신천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최고 39층 높이의 주상복합 단지로 아파트 288채가 분양된다. 지하철 2 · 8호선 잠실역이 인근에 있고 올림픽대로를 비롯 강변북로 · 송파대로 등이 가깝다. 전용면적 84~244㎡형으로 구성됐으며 3.3㎡당 분양가는 2600만원 수준이다.

동아건설은 이달 말 용산구 원효로1가에서 '용산더프라임' 주상복합 559채를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삼각지역,6호선 효창공원역 등 3개 노선이 교차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에선 9일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서 '권선 자이 · e편한세상'분양에 나선다. 권선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최고 15층 규모의 34개동,총 1753채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604채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 59~195㎡형으로 3.3㎡당 분양가는 평균 1190만원 선이다.

모델하우스도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6개 단지가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을 개장한다. 29층 5개동으로 총 397채 가운데 117채를 일반분양한다.

두산건설도 같은 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사당남성역 두산위브' 모델하우스를 연다. 지하철 7호선 남성역 역세권단지로 451채 중 122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SK건설은 11일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서 '수원 SK스카이뷰(조감도)'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단일 단지로는 올 들어 가장 큰 3498채 규모다. 같은 날 서울시 SH공사는 강동구 강일2지구,마포구 상암2지구,은평구 은평뉴타운에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모델하우스를 연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이달 분양분은 물량도 풍부한데다 비교적 입지여건이 괜찮은 곳도 많다"며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