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전문기자의 IT 이야기] 애플 WWDC서 뭘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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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8일 기조연설에 '시선집중'이번에는 무엇을 내놓을까.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0'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해마다 이 행사에서 아이폰 신모델을 발표했다. 이 행사는 올해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다.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로 예정된 기조연설이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네 번째 모델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 네 번째 모델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다. 온라인 매체인 기즈모도가 시제품을 입수해 낱낱이 보도하는 바람에 김이 많이 빠졌다. 그러나 폰을 작동해 보고 쓴 게 아닌 데다 기즈모도 보도 이후에도 잡스가 "(WWDC에서) 실망시키지 않겠다(You won't be disappointed)"고 말해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잡스는 직원들 앞에서 네 번째 모델을 "에이플러스(A+)"라고 자평했다고 알려졌다. 아이폰 네 번째 모델 공개는 거의 확실하다. 네 번째 모델이 나오면 아이폰 라인업이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1년 전에 나온 세 번째 모델 아이폰3GS가 주력상품,2년 전에 나온 두 번째 모델 아이폰3G는 보조상품이었다. 보조상품인 아이폰3G 3기가(GB) 모델은 99달러 헐값에 팔았다. 네 번째 모델이 나오면 이 모델은 사라지고 아이폰3GS가 바통을 넘겨받는다.
아이폰 네 번째 모델은 언제 발매될까. 미국 전문가들은 7일 공개하면 이달 중순이나 하순께 전 세계에서 발매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한국경제는 최근 KT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KT가 6월 중 발매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얘기는 애플이 전 세계 동시 발매할 때 한국도 포함된다는 의미다.
아이폰 네 번째 모델에는 OS로 아이폰4.0이 탑재될 게 분명하다. 아이폰4.0은 지난 3월 발표 때 멀티태스킹,게임센터,아이애드(iAd) 등이 주목을 받았는데 아이폰 네 번째 모델에 어떻게 적용됐는지가 주목거리다. 게임센터가 활성화되면 아이폰의 게임기 시장 잠식이 가속화할 수 있고,아이애드가 활성화되면 앱을 공짜로 뿌리고도 광고를 붙여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온라인 매체인 와이어드는 아이폰4.0 베타로 미뤄보건대 아이폰을 뮤직플레이어로 사용하기 위한 새로운 위젯 인터페이스,아이폰과 PC 간 파일 공유 등에 관해 밝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패드에 탑재한 A4 프로세서를 적용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면 아이폰 배터리 수명이 길어져 사나흘은 견딜 수 있다.
아이폰4.0 론칭 시기도 관심거리다. 이 OS가 론칭되면 기존 아이폰(3GS/3G)이나 아이팟터치 사용자도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와이어드는 비디오 스트리밍(실시간전송)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랄라를 인수해 아이튠즈를 스티리밍도 가능한 플랫폼으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폰에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이 들어가면 음악뿐만 아니라 비디오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