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충남] 입주기업들 해외시장서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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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테크, 車부품 정션박스충남테크노파크(이하 CTP) 입주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리산업, 전기차용 전기히터
아시아 대표적 벤처로 발돋움
CTP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창업 후 보육'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CTP 출신 벤처기업들이 아시아의 대표적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0년 3명의 직원으로 창업한 LCD장비 전문업체 에버테크노(대표 정백운)는 지난해 11월 대만 신주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SPA어워즈 2009 연차총회'에서 아시아 13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 가운데 아시아 최고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GPS 골프거리 측정기 '골프버디'의 제조업체인 데카시스템(대표 허원영 정승욱)도 2008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1500만달러를 수출,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제46회 무역의 날에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지로 수출되는 이 제품은 현재 세계 2만8000여개 골프장에 대한 GPS 서비스를 실시해 전 세계 골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내년까지 4만여개에 달하는 골프장 데이터를 구축하고 호주 중국 일본 등지로 진출해 3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영화테크㈜는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부품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가 GM에 공급할 부품은 정션박스(Junction Box).영화테크는 GM 캐딜락 모델에 장착할 정션박스를 2010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3000만달러어치 공급한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정션박스는 전원분배와 회로보호를 위해 자동차 보닛 안에 설치되는 전장부품.자동차 각 부분에 전기 에너지와 정보를 전달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최근 유명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 전문업체 콧데(대표 장동일)도 세계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콧데는 주력제품인 '자이모겐'으로 미국 최대 발명전시회인 '인펙스'에서 대체의약품 분야 금상을 수상해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전 세계 8개국에 기능성 화장품을 수출하는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자동차센터 입주기업인 우리산업은 전기자동차용 전기히터를 처음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다. 하이브리드 부품 개발의 선두주자인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시멘틱스도 해외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구글과 네이버에 도전장을 낸 이 회사는 미국 이외의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검색엔진시장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로,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는 다이내믹 3D기술로 세계 입체영화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올해 말까지 직원수를 3150명으로 늘리고 2013년 7000명까지 확충할 계획인 이 회사는 2014년 매출을 3억달러로 잡아놓을 정도로 세계시장 평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의 기업 지원 시스템이 이처럼 크게 성공을 거둠에 따라 한국형 과학기술단지의 성공모델을 배우려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CTP는 지난 5월10~26일 아랍에미리트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8개 개도국의 고위 공무원,대학 교수,전문가들이 참가한 '2010년 한국형 STP(Science & Technology Park) 모델 전수 및 조성과정 교육훈련'을 실시,큰 호응을 얻었다. 키르기스스탄과도 전수 사업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집트와는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