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ㆍ상해 위험 대비 어떻게] '가족 지킴이' 통합보험 하나면 OK

보험상품도 유행을 탄다. 시대 상황에 꼭 맞는 상품이 인기를 끈다. 현재는 보장성 상품의 시대다. 1980~1990년대에는 저축 · 교육보험,2000년대 초반에는 보장성 보험이 주력 상품이었다. 그 후 2007년까지는 연금 등 다양한 변액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 보장성 보험이 각광받고 있다. 또 한 건의 계약으로 가족의 보장까지 책임질 수 있는 통합형 상품까지 등장하며 보험료는 좀 더 낮아지고 보장 범위는 넓어지면서 보장성 보험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보장성 보험으로 각종 위험 대비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암 등 중대한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와 함께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라 중대한 질병이 발생해도 생존율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암의 경우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50%를 넘어섰고 뇌졸중은 진단 뒤 1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69%,급성 심근경색증은 6년 이상 생존율이 20%를 상회하고 있다. 한마디로 돈만 있으면 죽을 병에 걸려도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질병 치료 비용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얼마만큼 미리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런 준비를 도와줄 수 있는 게 바로 보장성 보험이다. 각종 위험 보장에 중점을 둔 보장성 보험은 작은 돈을 미리 납입해 큰 사고가 생겼을 때 보장받을 수 있게 해준다.

◆통합 · 종신보험으로 사망사고 보장보장성 보험은 대략 통합보험,종신 · 치명적 질병(CI)보험,정기보험,실손의료비 보장보험,상해 · 재해보험,질병보장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통합보험은 사망 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CI보험 또는 종신보험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사망 보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약을 통해 보장을 넓힐 수 있다.

특히 실손의료비 보장특약을 통해 입원치료비 통원치료비 처방조제비 등 병원 또는 약국에서 실제 지불한 보상 대상 의료비의 90%까지 보장한다. 또 배우자 및 자녀까지 보장이 가능한 만능보험이다. 각각 가입하는 것보다 계약 관리도 편리하고 보험료도 저렴하다. 유니버셜 기능도 있어 보험료 추가 납입,보험금 중도 인출이 가능해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CI ·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평생 동안 사망이나 치명적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양한 특약을 추가할 수 있어 종합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정기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 정기보험은 일정 기간까지만 사망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70세 만기 정기보험이라고 한다면 70세 이전의 사망사고에 대해서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고 이후에 사망하는 경우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종신보험의 높은 보험료가 부담이라면 어느 시점까지 사망보장이 필요한지 판단해 정기보험을 선택하면 어느 정도 사망보장을 확보할 수 있다.

◆질병 대비는 실손의료보험,사고 대비는 상해 · 재해보험더 저렴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은 실손의료비 보장상품이나 상해 · 재해보험 일반건강보험 등이 있다. 실손의료비 보장보험은 말 그대로 고객이 직접 사용한 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다양한 질병 · 재해 상황에서 발생한 입원비 수술비 등 병원 치료에 실제 사용한 비용 중 급여 항목의 본인 부담금과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은 비급여 비용의 90%를 받을 수 있다. 본인 부담 금액은 최고 200만원까지이며 본인 부담금이 200만원을 넘더라도 2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종합형 질병형 상해형 등이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특약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까지 함께 실손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실손의료 보험료는 3년마다 새로 보험료를 계산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상해 · 재해보험은 우연하고도 급격한 사고로 입은 상해에 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비교적 보험료가 저렴하고 고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질병에 걸렸을 경우에 대한 보장이 부족한 게 단점이다.

일반건강보험 상품들은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암 등 질병으로 인한 입원 수술 등의 위험을 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다양한 보험 중에 본인에 맞는 보험을 선택하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적당한 수준의 보험료여야 한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월 소득의 10~15% 정도면 무난하다.

현재 재무상태가 여유롭지 못해 보험료가 부담스럽더라도 실손의료비 보험 하나 정도는 꼭 가입하길 권한다. 더 큰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질병이나 재해를 통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를 고려해 볼 때 실손의료비 보험이나 소액 건강보험은 치료비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갑자기 소득이 없어진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통합보험이나 종신보험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고액의 보장금액은 사고 이후의 치료 기간에 가족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소득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령대별 적합한 보험은

자녀에게는 어린이보험이 적합하다.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출생부터 양육까지 자주 발생하는 질병과 재해를 중점적으로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각종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치료비와 입원비,수술비를 지급한다. 또 소아암과 같은 질병이나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학교급식 중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장티푸스 등 단체생활에 따른 각종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은 부모가 사망이나 사고에 의한 장해로 경제능력을 상실했을 때 대학졸업 때까지 교육비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20대에는 교통사고가 전체 사망 원인의 40%가 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적은 상해보험은 기본적으로 가입할 만하다. 월 보험료 2만~4만원 정도면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1급 장해를 입었을 때 1억~2억원가량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특히 휴일 교통사고시에는 평일에 비해 1.5배의 보험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30~40대를 위한 보험으로는 종신보험을 꼽을 수 있다. 종신보험은 보통 가장이 사망했을 때 남은 가족의 생활비 보장을 위해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배우자나 가족을 이루지 않은 독신자와 미혼자 등도 종신보험으로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게 맞춤 설계를 받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은 특약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 상해 입원특약 등을 추가하면 상품 하나로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비싸다면 보험료 부담이 훨씬 덜한 '정기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노인보험은 경제력이 있는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들어준다는 점에서 '효도보험'으로 불린다. 기본적으로 질병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치매 뇌출혈 백내장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이 집중적인 보장 대상이다. 치매나 중풍 등으로 간병인이 필요할 경우 간병인 고용비용도 지원해준다.

또 각종 신체상해 사고시 사망 장애 및 고액의 치료비를 필요로 하는 각종 질병도 보장한다.





김상균 대한생명 강남FA센터 FA

ksg812@korealif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