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충남] (주) 오텍‥의료시스템 갖춘 앰뷸런스 국내 첫 개발…특장차 '리딩컴퍼니'

㈜오텍(www.autech.co.kr 대표 강성희)은 특장차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을 거듭해 나가는 대표적인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텍은 국내 최초로 풀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환자를 이송하는 역할만 담당해 왔던 기존 구급차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주목받았다. 한국형 앰뷸런스는 자체 의료시스템을 갖춰 응급 상황에서의 초기 대처능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응급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개발해 앰뷸런스 등에 장착한 응급후송용 첨단 인공호흡기는 전원 없이 산소압력만으로 동작이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미국은 물론 이라크 주둔 미군 야전병원 등에서 사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맥스텍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생산하고 있는 이 제품은 호흡이 곤란한 위급 환자의 상태에 따라 호흡량과 호흡수를 조절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위급 상황에서 인명을 구하는 필수장비로 각광받고 있다.

강성희 대표는 "전원이 필요 없는 순수한 가스동력 작동방식인 이 장비는 현재 앰뷸런스와 헬기,군 야전병원,병원 응급실,MRI실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 경남소방서 납품을 시작으로 전국 소방서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텍은 질병 조기검진시스템을 갖춘 검진차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오텍의 검진차는 건강 진단과 진료가 가능한 각종 의료장비를 탑재한 의료차량으로 깔끔한 외관과 최첨단 장비를 자랑한다. 이동편의장치 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반 승합차의 휠체어 탑승장치 및 전동시트,저상버스에 장착되는 장애인 탑승장치 전동리어 슬로프 등도 오텍이 역점을 두고 개발해 온 제품들이다. 뿐만 아니라 제3세대 이동장치인 지하철과 기차의 장애인용 리프트,슬로프 시스템 등도 오텍이 생산하고 있는 아이템들이다.

현재 장애인 및 노약자 등 교통시설 이용 취약계층을 위한 편의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유일하게 풀 라인업을 갖춘 업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복지차량들은 슬로프 방식을 채택해 교통 취약계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장애인 차량들은 휠체어를 들어올리는 리프트 방식이어서 편리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슬로프 방식은 전동시트를 이용해 쉽게 경사로를 타고 올라갈 수 있어 장애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 버금가는 안전 및 검사 설비를 갖추고 제조 판매하는 오텍의 특장차들은 앞선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알제리 나이지리아 베트남 러시아 케냐 이라크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등 세계 8개국으로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였다. 지난해에는 케냐 및 수단지역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에이전시와 특장차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아프리카와 중동 전 지역을 노린 새로운 판로 개척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한 옛 소련연방과 동남아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지역이다. 회사 측은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선진국 조달시장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1년 충남 예산공장에 기술연구소를 설립,끊임없는 연구개발로 7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또 영국 네덜란드 스웨던 미국 등 8개 해외 메이커들과 기술 제휴 및 협력 체제를 갖추고 있다. 기술연구소는 제품 설계부터 시제품 완성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특수차량의 고급화와 선진화를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해외 매출 증대와 초저상버스 램프,전동차 및 기차용 휠체어 리프트와 램프 등 관련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증가로 지난해 5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7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텍은 최근 환경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환경 관련 일본 최고 학부의 연구팀과 공동으로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PCB 및 방사선 폐기물 처리기술 제품 상품화 연구를 진행하면서 생산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다. 또 국내 대학과 획기적인 환경 관련 부문 국책과제 참여를 모색하는 등 단기간 내 긍정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 '녹색경영'을 화두로 또 한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