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신규기준 코픽스' 대출 줄이기 나서

국민銀 가산금리 0.2%P인상
은행들이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연동 대출의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비중 줄이기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7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61~5.01%로 고시해 가산금리를 종전보다 0.2%포인트 인상했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연 4.18~5.58%로 0.4%포인트 인하했다. 코픽스는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 연동 대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월 도입된 금리체계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CD 금리 등을 토대로 매달 한 차례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중순 잔액 기준 코픽스 주택대출의 최저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기업은행은 신규 취급액과 잔액 기준 대출금리 간 차이가 0.25%포인트 수준에서 크게 확대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은행들이 신규 취급액과 잔액 기준 대출 금리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에 수요가 몰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 가운데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비중은 80%를 넘는다현재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잔액 기준 대출 금리보다 낮지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면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