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LGT, 프로그램 매수에 강세…'방어주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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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이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급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통신업종 중 LG텔레콤의 주가하락율이 다른 경쟁업체보다 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LGT, 사흘째 강세…기관+프로그램 매수
LG텔레콤이 기관과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수세로 사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오후 2시52분 현재 LG텔레콤은 전 주말보다 90원(1.16%) 오른 7840원을 기록 중이다. 기관이 76만8000주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150만여주의 매수계약이 체결됐다. 이같은 LG텔레콤의 상승세는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와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 등 경기적인 요인에 영향을 덜받는 방어주로서의 매력 때문이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은 다른 경기 방어주인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이날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또 국내 통신사들은 정부의 마케팅비용 상한제 도입으로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초부터 전날까지 LG텔레콤의 주가는 -8.71% 하락했고,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1.17% 하락에 그쳤다. KT의 경우 아이폰의 흥행에 힘입어 21.09% 상승했다.
◆프로그램 물량 유입…외인 지분 한도 때문?
LG텔레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세는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와 KT는 모두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를 다 채우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올 여력이 없다"며 "이 때문에 LG텔레콤에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의 기준으로 SK텔레콤과 KT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한도인 49%를 기록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28.22%에 불과하다.
최 연구원은 "LG텔레콤은 또 최근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됐기 때문에 이같은 추정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통신업종 중 LG텔레콤의 주가하락율이 다른 경쟁업체보다 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LGT, 사흘째 강세…기관+프로그램 매수
LG텔레콤이 기관과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수세로 사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오후 2시52분 현재 LG텔레콤은 전 주말보다 90원(1.16%) 오른 7840원을 기록 중이다. 기관이 76만8000주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150만여주의 매수계약이 체결됐다. 이같은 LG텔레콤의 상승세는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와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 등 경기적인 요인에 영향을 덜받는 방어주로서의 매력 때문이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은 다른 경기 방어주인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이날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또 국내 통신사들은 정부의 마케팅비용 상한제 도입으로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초부터 전날까지 LG텔레콤의 주가는 -8.71% 하락했고,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1.17% 하락에 그쳤다. KT의 경우 아이폰의 흥행에 힘입어 21.09% 상승했다.
◆프로그램 물량 유입…외인 지분 한도 때문?
LG텔레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세는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와 KT는 모두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를 다 채우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올 여력이 없다"며 "이 때문에 LG텔레콤에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의 기준으로 SK텔레콤과 KT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한도인 49%를 기록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28.22%에 불과하다.
최 연구원은 "LG텔레콤은 또 최근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됐기 때문에 이같은 추정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