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3일만에 하락…214선으로 밀려나

지수선물이 헝가리발 악재 여파로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7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2.06%) 내린 214.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선물은 헝가리발 악재 등으로 4.55% 폭락한 213.95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한때 6% 넘게 떨어져 211선까지 밀려났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여 20일 이동평균선(213.81)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헝가리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언급 등으로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5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 냉각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선물시장에서 수급 주체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2862계약 순매수로 장을 마쳤고, 증권 역시 510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97계약, 165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콘탱고로 장을 출발한 후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베이시스는 -0.12를 기록했고, 마감 베이시스는 -0.38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633억원, 비차익거래는 173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372억원 매수 우위로 나타났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장 막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로 장을 마감했다"며 "선물 · 옵션과 개별 종목 선물 · 옵션 등 4개 시장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까지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 움직임이 지수선물 장세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량은 53만6522계약으로 전 거래일보다 15만9226계약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은 9405계약 증가한 10만306계약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