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하락장서 '방어주 이름값'

외국인 사자…남양유업 1.49% ↑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인 음식료 업종이 급락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가 1.57% 하락하는 동안 음식료업종 지수는 0.40%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은행업종이 3.1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여타 업종 지수가 1~3%대 급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블루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 일부 음식료업체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남양유업은 1.49% 오른 47만6000원에 마감했고 롯데제과와 오리온도 각각 0.88%,0.43% 주가가 뛰었다. JP모간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음식료 업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는 동안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한 해 음식료업종 지수 상승률은 코스피지수 상승폭의 60% 수준에 그쳤고,이런 추세는 올 4월까지 이어졌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음식료업종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아져도 매출이 크게 늘지 않고,반대로 경기가 나빠도 매출이 많이 줄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음식료업종은 소외됐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