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에도 '5대 메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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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 이색 운용보고서중장기 가치투자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다섯 가지의 '가치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주사·복합형 등 5가지 제시
한국밸류자산운용은 8일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호' 펀드의 설정 4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풍운어수(風雲魚水)'라는 제목의 사보형 자산운용보고서에서 가치주를 저주가수익비율(PER)주,저주가순자산비율(PBR)주,프랜차이즈&지주회사,잠시 성장이 지체된 성장주,복합유형 종목 등 5가지로 분류하고 '종목별 가치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회사 이채원 부사장은 "올 들어 일부 종목군 중심으로 주가가 꾸준히 올라 투자 유망한 저PER주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며 "현재 영업이익률 7%,PER 7~8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종목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숨어 있는 자산주와 워런 버핏이 제일 선호하는 프랜차이즈주,주가할인거래 폭이 상당히 큰 지주회사주에 대한 투자도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시적인 외부환경 악화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성장주와,여러가지 가치투자 운용전략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복합유형 종목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이 가치투자자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지만 경험상 이런 시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야 조만간 찾아올 기회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산운용보고서는 '바람과 구름,강과 물고기 같이 소중한 동반자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만들어졌으며,삼국지 속 유비와 제갈량의 관계를 의미하는 '풍운어수'라는 제목을 달았다. 4개 파트로 구분해 소설가 조정래 · 시인 김초혜 부부 등 우리 시대의 동반자들을 소개하고 지난 4년간 운용 과정과 펀드 투자에 대한 소프트한 얘기도 담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매년 보유 중인 전 종목에 대한 투자이유와 성과를 쉽고 자세하게 수록한 100쪽이 넘는 자산운용서를 발간하고 있다. 작년에는 멀티미디어형(CD형) 자산운용보고서를 제작하는 등 매년 새로운 형태의 자산운용보고서로 애프터서비스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