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동아리 가입기준 ‘男- 성장 女- 흥미’

대학생들이 동아리를 고를 때 남학생은 ‘성장 가능성’을, 여학생은 ‘흥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487명을 대상으로 ‘동아리 가입 및 활동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알바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68%가 ‘현재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생 19.5%는 ‘동아리에 가입을 한 적은 있지만 활동 중인 동아리는 없다’고 응답했으며, ‘아예 동아리에 가입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12.5%로 조사됐다.

활동 중인 동아리의 개수를 살펴보면 ‘1개’라고 응답한 대학생이 전체의 45.4%로 가장 많았으며, ‘2개’가 16.8%, ‘3개’ 4.3% 등 2개 이상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 중인 대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22.6%에 달했다.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 중이라고 밝힌 대학생들은 그 이유로 ‘재미있는 캠퍼스 생활을 위해(20.7%)’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자아 계발을 위해’가 19.4%로 바짝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서(16.4%)’와 ‘평소 흥미를 느끼던 분야라서(14.6%)’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취업에 대한 부담감도 동아리 활동의 결정적인 이유로 드러나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라는 응답이 12.3%를 나타냈다. 또 8.3%는 ‘전공 및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를 꼽았으며 ‘친구/선배의 권유에 따라(5.8%)’, ‘그냥 어쩌다 보니(1.7%)’ 등의 응답도 뒤따랐다. 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남학생들은 ‘자아계발(21.3%)’을, 여학생들은 ‘재미있는 캠퍼스 생활(20.9%)’을 동아리 활동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대학생들이 가입해서 활동 중인 동아리의 성격을 살펴본 결과 ‘교류/친목’이 13.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포츠/레저(12.2%)’, ‘문화/예술(12.0%)’, ‘봉사활동(8.5%)’, ‘여행(7.4%)’, ‘종교활동(4.3%)’ 등 개인의 흥미와 취미 위주의 동아리가 6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어/일어 등 외국어 학습 동아리’ 가입도 13.4%에 달했으며, ‘취업/진로(6.2%)’, ‘공모전 준비(5.8%)’, ‘경제/마케팅/투자(5.6%)’, ‘창업(2.3%)’ 등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들도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현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32%의 대학생들은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 ‘취업 준비, 학과 공부 등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28.0%)’를 꼽았다. 또 ‘동아리 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21.4%)’, ‘아직 마음에 드는 동아리를 찾지 못해서(16.7%)’도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 외 ‘금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3.2%)’, ‘동아리가 아니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하고 있어서(9.7%)’,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7.8%)’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