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박찬호 선수와 일촌 맺었어요~"


가수 인순이가 뉴욕 양키즈 메인스타디움에서 태극기를 휘날린 사연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뉴욕 한국전쟁 60주년 기념행사에 한국가수 대표로 초청돼 참여한 인순이는 공연 전 잠시 시간을 내 뉴욕 양키즈에서 활약중인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응원을 위해 양키스 구장을 찾은 것.인순이는 박찬호를 위해 한국에서 태극기와 응원현수막을 특별 제작해 공수해가는 정성을 보였다.

서로 알지 못했지만 뉴욕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한 인순이가 직접 생각한 아이디어였다.

태극기와 응원현수막을 가지고 양키즈 스타디움에 간 인순이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박찬호’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성적으로 응원을 하였고 이 모습이 전광판에 잡혀 이곳을 찾은 미국인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이런 궁금증은 박찬호도 마찬가지였다고. 이날 등판하지 않아 벤치를 지켰던 박찬호도 처음에는 일반 팬이라 여겼지만 전광판에 잡힌 인순이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직접 객석으로 내려와 실제 인순이임을 확인하고 그날 자신이 출전하지 않음을 미안해하며 손수 장문의 편지와 싸인공을 인순이에게 전달하며 서울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인순이는 “그 전날 경기에 출전을 했기 때문에 못 나올거라고 알고는 있었으나, 조금의 기대를 했었다. 다만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어도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뜻하지 않게 보내준 편지는 정말 소중히 간직하겠다. 신경 써 준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