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곳 '자전거 명품도시' 만든다

[한경닷컴] 강릉,구미,아산,서귀포 등 전국 10개 도시가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돼 자전거 이용 종합인프라가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자전거를 생활화하는 모범도시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10대 자전거 거점도시’ 대상지역을 선정·발표했다. 거점도시는 강릉 구미 군산 서귀포 순천 아산 안산 증평 진주 창원 등 시·도별 1개씩 9개 시·군과 함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차원에서 1개도시(창원)가 추가됐다.이들 지역에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도시당 1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이 투입돼 자전거도로,주차장,공공자전거,안전·문화시설 등 자전거 생활화를 위한 종합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거점도시 가운데 강원 강릉시는 주거지역과 버스터미널·기차역 등 대중교통 거점,상업시설,항구를 연결하는 도시 생활형 자전거인프라를 구축하고 경포대,해안도로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전남 순천시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이 있는 생태도시로 하천(동천)이 도시를 관통하는 등 자전거 이용에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자전거 생태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경기도 안산시는 시화·반월공단을 중심으로 근로자들의 자전거 이용수요가 많은 산업도시로 학교-기업-지자체가 연계해 자전거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트리플-윈(Tripple-Win)정책,지하철역세권 등 자전거친화권역 도입,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적 언어 자전거지도 제작 등을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시는 올레길과 연계한 하이킹코스 개발,공공자전거 도입 등을 통해 명품 관광상품화를 추진키로 했다.다른 거점도시들도 공공자전거 확산,자전거이용자 인센티브 부여,자전거종합지원센터 설립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오동호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도별로 3개 지역을 추천 받아 서류심사 및 현지확인을 거쳐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 심사위원회’에서 지역특성과 추진역량,발전 가능성 등을 심사해 거점도시를 선정했다”며 “자전거이용수요 및 교통영향 분석,주민·전문가 의견수렴,추진단계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전거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