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연간 수주목표 70% 달성-대신

대신증권은 11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5월말 기준으로 연간 수주목표의 70%를 달성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은 5월 말까지 50척, 16억불을 수주해 연초 수주목표인 23억불의 70%를 달성했다"며 "연초, 중소 선박은 중국, 한국의 기존.신생 조선사와의 수주경쟁이 대형 선박 보다 심할 것을 우려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현재 매우 양호한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2010년부터 중소 선박 발주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대형 선박 보다 수주잔고 과잉 우려가 낮음) 중소 선박을 건조하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쟁조선사들이 재무 불안정으로 RG(Refund Guarantee) 발급이 여의치 않아 중소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여타 중소조선사들의 수주가 소폭씩 늘어나겠지만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우위 상황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된 매도가능증권(현대중공업 7.98%, POSCO 1%, KCC 3.77%)의 시가 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1조7700억원이고 1분기 말 분기보고서 기준, 보유현금은 1조900원으로, 현금성이 높은 이들 자산의 합은 2조8600억원"이라며 "이는 전날 시가 총액 2조4600억원 보다 높아 영업가치를 고려하지 않고도 시가총액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등의 인수 시, 현대미포의 자금 지원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4000억원 만큼 지원한다 하더라도 이들 자산은 2조4600억원으로 여전히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