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맞선, 마음에 들면 '식사' 안 들면 '커피 끝'

소개팅이나 맞선의 성공여부,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831명을 대상으로 '적절한 소개팅·맞선'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 ‘커피숍에서 소개팅·맞선을 봤을 시 식사 선택의 유무는 호감도에 따라 다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83%가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에 여성의 53%는 ‘아니다’라고 답했다.‘첫 만남 시 선호하는 만남 장소와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61%가 ‘커피숍에서 호감도에 따라 결정’이라고 답한 반면에 여성의 35%는 ‘식사 후 커피’라고 밝혔다.

뒤를 이어 남성의 경우 ‘커피숍에서 커피만’(18%), ‘식사 장소에서 식사만’(11%), ‘식사 후 커피 (커피 후 식사)’(7%), ‘식사 후 간단한 맥주나 와인’(3%)이라고 답했고, 여성의 경우 ‘커피숍에서 호감도에 따라 결정’(27%), ‘커피숍에서 커피만’(22%), ‘식사장소에서 식사’(14%), ‘식사 후 간단한 맥주나 와인’(2%)이라고 정했다.

마지막으로 ‘첫 만남 시 선호하는 적절한 만남의 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44%가 ‘저녁 식사 시간 전’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의 77%는 ‘저녁식사 시간’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직장인 최모씨(남·33)는 “처음에는 식사 장소에서 맞선을 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식사비용이 부담이 됐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커피숍에서 만나서 마음에 들면 식사를 하러 가자고 제안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간단하게 차 한잔 하고 일어난다. 오히려 이 방법이 시간, 비용도 절약되고 좋은 거 같아 선호한다”라고 답했다.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맞선 장소를 잡을 때 의외로 차만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잡아달라는 남성 분들이 많다. 첫 만남 비용은 남성분들이 대부분 내기 때문에 맞선을 많이 볼수록 그런 비용들이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라며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데는 ’데이트 비용은 남성이’라는 여성들의 인식 때문이 것으로 보인다. 식사는 남성이 계산했으면, 차는 여성이 계산하는 등의 기본적인 데이트 예절이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