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센터‥갑상선암 수술 2200여건 '종합병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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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재발률 0.2% 그쳐전북 군산에 사는 박모씨(39 · 여)는 1년여 전부터 어깨가 결리고 쑤시는 통증에 밤잠을 설쳐야 했다.
아직 오십견이 찾아올 나이는 아니어서 약국에서 파스를 사다 붙이거나 동네 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는데 나중에는 종아리 부위에까지 통증이 왔다. 불안한 마음에 군산의 유방 전문 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유방과 함께 갑상선까지 훑었더니 갑상선에 지름 0.6㎝짜리 작은 종양이 보여 조직검사를 했다. 일주일 후 결과를 확인하러 병원을 찾았더니 뜻밖에 갑상선암이었다.
눈물만 흘리다 수소문 끝에 찾아간 곳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센터다. 수술은 2시간여 만에 성공리에 끝났고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목소리에 변함이 없고 흉터도 남지 않아 예전의 행복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대림성모병원은 올해로 41년 된 영등포의 대표적 종합병원이다. 2005년 대학병원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갑상선센터를 개설,외과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등에서 10명의 전문의와 2명의 전담 코디네이터가 갑상선암 환자를 원스톱 진료하고 있다. 김성철 · 최동환 과장 등 외과 전문의 4명이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따라서 서너 달을 기다려야 하고 수술의 일부를 인턴 레지던트가 분담하는 대학병원에 비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수술 후 재발률이 0.2% 수준으로 다른 병원의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 센터는 개설 이래 지금까지 갑상선 양성 종양을 고주파로 없애는 고주파절제술을 2300여건 시행했다. 갑상선암 수술은 총 2200여건으로 2008년 대학병원 포함 전국 16위,종합병원으로는 전국 1위에 올랐다. 특히 겨드랑이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흉터가 전혀 드러나지 않게 하는 내시경수술 또는 흉터를 4.5㎝ 이내로 줄이는 최소절개 수술법으로 여성의 미용적인 욕구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입소문이 나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 11개국에서 50여명의 환자가 찾아와 진료 또는 수술을 받고 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