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월드컵 특집'

SBS 남아공 응원 생중계
12일 KBS 히딩크 인터뷰
주요 방송사들이 11일 개막된 2010 남아공월드컵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이번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는 SBS는 예선과 본선 64경기 외 경기마다 1시간과 7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물을 별도로 내보낼 방침이다. 매일 오후 2시에는 월드컵 경기 성적을 정리하는 '오늘의 월드컵'을 방송한다. 16강,8강,4강 결승 진출팀에 관한 특집 프로그램도 편성할 계획이다. SBS는 그리스전을 앞둔 12일 오후 4시40분부터 '태극기 휘날리며'와 '국민응원 대축제-승리의 함성'을 잇달아 내보낸다. 서울광장 등 전국의 거리 응원전과 남아공 현지 응원전을 생중계한다. 17일에도 오후 6시부터 남아공과 한국의 거리 응원전을 생중계한다.

30일 오전 0시35분에는 '소년들,월드컵 가다'를 방송한다. 김병지 선수와 부산 소년의집 아이들이 남아공을 방문해 현지 소년축구단과 우정을 나누고 친선 경기를 벌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7월11일 오전 0시20분에는 전 세계 월드컵 응원 현장을 모은 다큐멘터리 '팬 파크'를 선보인다.

예선전 주요 경기들이 프라임타임대인 오후 8시부터 치러질 예정이기 때문에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이웃집 웬수' 월화극 '커피하우스' 등은 12일부터 2주간 4차례 결방된다. 다른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도 경기와 겹치는 시간에는 결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 1TV는 12일 오후 7시10분 '월드컵 특집'으로 2002년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 당시 한국대표팀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선보인다. 히딩크는 지난 4월 말 한국을 찾아 허정무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대화를 나눈 것을 토대로 한국의 16강 필승전략 및 첫 승부인 그리스전을 유리하게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그리스는 상대 수비를 역이용하는 공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탄탄한 수비 진용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MBC '무릎팍도사''황금어장' 등도 월드컵 관련 내용으로 꾸며진다.

케이블 오락채널 tvN은 12일 오전 10시 월드컵 경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다큐멘터리 '하우 투 윈 FIFA 월드컵'(How to win the FIFA World Cup)을 방송한다. 이 프로는 역대 월드컵 514경기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후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9가지 비법을 제시한다. 수비,미드필드,공격 부문에서 상황별 대처법을 제안하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의 순위를 점쳐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