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약보합…셀트리온 시총 1위 '탈환'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공세로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38포인트(0.08%) 내린 491.25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1% 넘는 상승폭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확대하며 상승폭을 점차 축소한 끝에 지수는 장 후반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투신 역시 각각 52억원, 11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3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CB)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동됐다. 스타지수선물의 약정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높고 선물중단 이론가격보다 3%이상 높은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49분부터 5분간 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 거래를 중단시켰다. 업종별로 금속, 출판·매체복제가 3% 넘게 뛰었고, 섬유·의류, 기타제조, 운송 등도 1%대 상승했다. 방송서비스,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이 '결투'를 벌인 끝에 셀트리온이 자리를 탈환했다. 장중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셀트리온이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종가 기준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는 약 312억원이다.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나로호 발사 실패 여파로 동반 급락했다. 비츠로테크, 비츠로시스, 쎄트렉아이, 한양이엔지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AP시스템 역시 8%대 하락했다.가격 매력 등이 부각되면서 단조, 피팅 등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용현BM이 7% 넘게 뛰었고, 현진소재, 성광벤드, 태웅, 태광 등이 3∼6%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히든챔피언스팩1호는 공모가 2000원에 못 미친 1940원에 시초가를 결정했고, 2%대 하락해 장을 마쳤다.

상한가 10개 등 5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등 391개 종목은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