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면 보험ㆍITㆍ은행株 부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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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험과 정보기술(IT) 은행 화학 철강 등이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1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 차례 금리상승기에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올린 업종은 IT를 비롯해 은행 · 보험 · 증권 등 금융과 필수소비재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원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IT업종이 수혜를 받은 이유에 대해 "금리 상승은 경기 호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IT는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국내 경기 회복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회사채 등급이 우량하거나 이자수익이 이자비용을 상회하며 △금리 상승 마무리 단계에 나타나는 환율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을 금리 인상 수혜주로 추천했다. 다만 IT 중 하드웨어 업종은 금리상승기 설비 투자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보험업종 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주와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생보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또 IT에서는 삼성전기 LS산전 삼성테크윈 LG전자 등을 추천했으며 금융에선 외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화학에서는 호남석유화학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을 꼽았다. 포스코 현대제철 고려아연 등도 금리 인상 수혜주 대상에 포함됐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철강금속업종이 2.90% 올랐으며 증권(1.69%) 전기전자(1.64%) 보험(1.54%)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은행 화학 업종도 오르긴 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보험을 제외하곤 금리 인상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리서치코디네이팅팀장은 "금리가 올라가면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아지게 된다"며 "보험은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하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지나치게 낮은 금리를 정상화하는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며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1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 차례 금리상승기에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올린 업종은 IT를 비롯해 은행 · 보험 · 증권 등 금융과 필수소비재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원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IT업종이 수혜를 받은 이유에 대해 "금리 상승은 경기 호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IT는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국내 경기 회복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회사채 등급이 우량하거나 이자수익이 이자비용을 상회하며 △금리 상승 마무리 단계에 나타나는 환율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을 금리 인상 수혜주로 추천했다. 다만 IT 중 하드웨어 업종은 금리상승기 설비 투자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보험업종 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주와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생보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또 IT에서는 삼성전기 LS산전 삼성테크윈 LG전자 등을 추천했으며 금융에선 외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화학에서는 호남석유화학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을 꼽았다. 포스코 현대제철 고려아연 등도 금리 인상 수혜주 대상에 포함됐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철강금속업종이 2.90% 올랐으며 증권(1.69%) 전기전자(1.64%) 보험(1.54%)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은행 화학 업종도 오르긴 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보험을 제외하곤 금리 인상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리서치코디네이팅팀장은 "금리가 올라가면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아지게 된다"며 "보험은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하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지나치게 낮은 금리를 정상화하는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며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