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회수된 원유 팔아 기부하겠다"

[한경닷컴] 영국 석유회사 BP는 멕시코만에서 회수된 원유를 판매해 얻은 수익을 이 근처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활동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13일 보도했다.마크 프뢰글러 BP 대변인은 “회수된 원유의 구매자를 물색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BP의 이런 움직임은 유출 사태로 나빠진 자사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일주일 전부터 BP는 원유유출 지점에 차단캡을 설치해 기름을 흡수하는 등 회수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현재까지 차단캡으로 회수한 원유는 400만갤런,해수면에서 회수된 부유물은 1800만갤런에 달하며 이 중 10~15%가 원유일 것으로 추정된다. BP가 회수한 원유에는 원유유출 차단장치에 얼음 결정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에탄올이 섞여 있어 정상적인 원유보다는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회사측은 회수된 원유를 판매해 거둬들일 수익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