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생물다양성 국제기구 생긴다

[한경닷컴] 환경부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부산(벡스코)에서 개최한 정부간 협상회의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과학-정책기반 국제기구’(IPBES) 설립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IPBES는 기후변화분야의 IPCC와 유사한 형태의 생물다양성분야 국제 전문기구다.

이번 회의는 세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개최된 정부간 협상회의로 100여개국 정부대표와 UNEP,UNESCO,IUCN 등 관련 국제기구,국제민간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그리고 지난 11일 밤 22시50분에 ‘부산결정문’(Busan Outcome)을 채택하고 유엔 산하에 독립적인 정부간기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의에선 신설되는 기구의 활동범위,개도국 능력개발을 위한 재정지원 여부,재원마련방안,의장단 등 조직구성방안,의사결정방식,유엔 내 사무국 역할수행 주체 등이 핵심쟁점으로 부각됐다.

협상 결과 IPBES는 직접적인 생물다양성 연구를 수행하지는 않지만 기후변화 부문의 IPCC와 유사하게 각종 생물다양성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주기적인 평가 및 평가 방법론 도출을 통한 각국 정부의 정책 수립·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물다양성 관련 개도국 능력개발 지원과 관련해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기술·재정지원을 제공하고,기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각국 정부,국제기구,민간부문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하기로 했다. 신설기구의 조직구성은 5개 유엔지역별 균등 배분하여 5명의 의장단(의장 1,부의장 4)을 두기로 했다.이번 회의결과는 금년 하반기 개최예정인 제65차 유엔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