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주도…외국인 5월 6조 순매도

외국인이 지난달 남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에 한국 주식을 6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다만 영국 등 유럽계 자금과 달리 미국 자금은 지난달에도 순매수를 이어갔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와 매도차익거래를 늘려 6조99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영국(-2조1633억원),케이맨아일랜드(-1조8465억원),프랑스(-7464억원),네덜란드(-4107억원) 등 유럽과 조세피난처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주도했다. 반면 미국(3642억원)과 싱가포르(3208억원)는 순매수를 보였다. 특히 꾸준한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7조5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달 국채를 비롯한 상장채권 7조94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만기 상환을 고려한 순투자 규모는 3조4895억원이었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1조8426억원),독일(1조6930억원),태국(1조3818억원),홍콩(5512억원) 등의 순이었다.

5월 말 현재 외국인들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294조4265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29.7%,상장채권 보유잔액은 68조9837억원으로 전체의 6.4%를 각각 기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