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실책 결국 '자블라니' 때문?…베컴은 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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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의 희생양이 됐다.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C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우위를 지켰지만 자블라니의 불규칙적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한 로버트 그린 골키퍼의 실책으로 승점 3점을 놓치고 말았다.그린 골키퍼의 실책을 두고 같은 팀의 데이비드 베컴은 정색하는 표정을 지은 반면 상대팀인 미국의 팀 하워드 골키퍼는 그린 골키퍼를 두둔했다.
경기 초반 잉글랜드의 승리는 순조로워 보였다. 전반 4분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공격수인 에밀 헤스키의 패스를 받아 슛한 볼이 그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내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잉글랜드는 전반 40분 동점을 허용했다. 그린 골키퍼는 전반 40분 미국의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을 다소 어정쩡하게 구부린 자세로 잡으려 했고 슛을 막는 데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베테랑 골키퍼도 자블라니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에는 어쩔 수 없었다.
쉽게 잡힐 것 같았던 볼은 그린의 왼손을 맞고 이내 골문을 향해 그대로 미국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린이 다급하게 몸을 날려 골문으로 굴러가는 볼을 잡으려 했지만 한발 늦었다.
잉글랜드가 동정골을 허용하자 벤치에 앉아있던 베컴은 굳은 표정으로 당혹스러움을 표현했다. 베컴의 표정은 방송 화면에 포착 됐고 국내 네티즌들은 "베컴의 저런 표정은 처음 본다", "얼마나 황당했으면 저런 표정을 지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경기 직후 미국의 팀 하워드 골키퍼는 "그린은 경기 내내 뛰어난 선방을 보여줬다"며 "자블라니는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점골이 그린의 실책이 아닌 공인구 자블라니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한편 잉글랜드는 오는 19일 새벽 3시 30분 알제리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C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우위를 지켰지만 자블라니의 불규칙적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한 로버트 그린 골키퍼의 실책으로 승점 3점을 놓치고 말았다.그린 골키퍼의 실책을 두고 같은 팀의 데이비드 베컴은 정색하는 표정을 지은 반면 상대팀인 미국의 팀 하워드 골키퍼는 그린 골키퍼를 두둔했다.
경기 초반 잉글랜드의 승리는 순조로워 보였다. 전반 4분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공격수인 에밀 헤스키의 패스를 받아 슛한 볼이 그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내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잉글랜드는 전반 40분 동점을 허용했다. 그린 골키퍼는 전반 40분 미국의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을 다소 어정쩡하게 구부린 자세로 잡으려 했고 슛을 막는 데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베테랑 골키퍼도 자블라니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에는 어쩔 수 없었다.
쉽게 잡힐 것 같았던 볼은 그린의 왼손을 맞고 이내 골문을 향해 그대로 미국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린이 다급하게 몸을 날려 골문으로 굴러가는 볼을 잡으려 했지만 한발 늦었다.
잉글랜드가 동정골을 허용하자 벤치에 앉아있던 베컴은 굳은 표정으로 당혹스러움을 표현했다. 베컴의 표정은 방송 화면에 포착 됐고 국내 네티즌들은 "베컴의 저런 표정은 처음 본다", "얼마나 황당했으면 저런 표정을 지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경기 직후 미국의 팀 하워드 골키퍼는 "그린은 경기 내내 뛰어난 선방을 보여줬다"며 "자블라니는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점골이 그린의 실책이 아닌 공인구 자블라니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한편 잉글랜드는 오는 19일 새벽 3시 30분 알제리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