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ING생명 종합검사 착수...ING, 분리매각설 부인

금융감독원이 이번 주부터 네덜란드계 생명보험회사인 ING생명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합니다. ING측은 지난주 본사 고위관계자들이 단체로 금감원을 방문하는 등 벌써부터 감독당국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감독원이 무려 5년 만에 ING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벌입니다. 금감원은 이번주 목요일부터 10여명의 검사역을 투입해 3주(영업일수 15일)간 남유럽 재정위기가 재무건정성에 미치는 영향과 변액보험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5년 만에 벌이는 검사인만큼 이번 검사에 임하는 감독당국의 태도는 여느 때와는 다릅니다. 외국계 보험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취해왔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이번 검사만큼은 철저하게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ING그룹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주 금감원을 급히 방문했습니다. 금감원을 방문한 ING측 인사는 ING 글로벌 보험 비즈니스 부문 최고책임자(COO)인 톰 맥이너니와 ING 아시아 보험부문 CEO인 프랭크 코스터, 한국 ING생명 CEO인 존 와일리 등입니다. 이들은 김용환 수석부원장 등 금감원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에서 "ING가 보험부문을 분리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살이 아니며 상장을 통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100억유로)을 상환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ING측 인사들은 한국의 ING생명이 그룹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상당히 높다는 점과 ING생명을 포함한 보험사업 부문에 대한 분리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ING측이 보험부문 분리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한 것은 ING그룹의 신용도 하락이 재무적 지원능력 측면에서 ING생명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기관들은 보험부문 분리매각을 전제로 ING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삼성 등 일부 대기업 계열사와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해서만 유독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감독당국이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