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靑·내각 과감히 변화…與도 젊게 변해야"

대대적 물갈이 예고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준비가 되는 대로 새로운 진용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된 연설에서 "지방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적 개편의 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여권 안팎에서는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모두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저를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 모두가 자기 성찰의 바탕 위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변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청와대에서는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세대를 중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여당도 젊고 활력 있는 정당으로 변모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책의 우선순위 재점검 △당 · 정 · 청 및 대국회 관계의 생산적 개선 △젊은 세대와의 소통 강화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협력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과제들에 대한 구체적 결과물을 얻는 대로 다시 국민을 상대로 직접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이 8 · 15 경축사를 통해 정치개혁을 포함한 여러 가지 (후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 대해 밝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