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제시하는 하반기 포트폴리오] 채권·주식비중 비슷하게

하반기 주식시장은 일정 수준 낙폭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았지만 선진국들이 위기 대처에 공조하고 있는 데다 기업 실적이 재부각되면서 단기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불안해 보이더라도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것보다는 냉정하게 중립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자산군 별로 보면 주식시장 안에서 국내 주식이 선진국이나 이머징마켓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 안에서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진국 주식이 이머징마켓보다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하반기에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을 24%,해외 주식형펀드 비중은 17% 씩 가져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가치형 펀드인 '알리안츠 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투자'를,해외주식형 펀드로는 '미래에셋 브릭스업종대표'를 추천한다.

하반기 포트폴리오 투자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한편 일정 수준 낙폭 회복을 기대하면서 중립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채권 비중을 주식 비중과 비슷하게 맞춰가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국내 채권의 경우에는 금리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해외 채권과 현금에 비해 상대적인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된다. 국내 채권으로는 신한카드채를 추천한다.

물가연동국채도 적극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 장기 명목금리보다 빠른 물가상승(실질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지연 기대로 장기금리 하락 압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하반기와 내년 물가상승 압력은 증가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1일 발행되는 신규 공급물량은 원금보장조건이 추가돼 관심이 높다. 물가연동국채 비중은 국내 채권(18%)보다 높은 23%로 가져갈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변동성 장세에서 하방을 제약할 수 있고 저금리의 대안으로 판단되는 구조화 상품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한다. 특히 ELS(주가연계증권)와 같은 구조화 상품은 변동성 확대가 수익조건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의 주가 수준은 이전보다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핵심 주도주 업종으로 구성된 현대차 · LG화학 스텝다운형 ELS 상품,삼성그룹 신사업 투자 수혜주로 부각되는 삼성SDI · 삼성전기로 구성된 슈퍼스텝다운형 ELS 상품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대안투자의 비중은 위험중립형 기준으로 포트폴리오의 18% 수준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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